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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전망대 네 곳, 무료부터 634m까지

도쿄 전망대는 하나만 골라도 된다. 무료 도쿄도청 202m, 옥상이 열린 시부야 스카이, 634m 스카이트리, 조조지 앞 도쿄타워를 안 보이는 것으로 가른다.

도쿄 전망대 네 곳, 무료부터 634m까지

전망대를 하나만 고르겠다면, 무엇이 보이느냐보다 무엇이 안 보이느냐를 따지는 편이 빠릅니다. 도쿄의 전망대는 성격이 제각각입니다. 돈을 안 쓰고 야경만 담고 싶으면 신주쿠의 도쿄도청, 바람을 맞으며 옥상에 서고 싶으면 시부야 스카이, 높이 자체가 목적이면 634m 스카이트리입니다. 도쿄타워는 결이 다릅니다. 올라가는 것보다 조조지 앞에서 올려다볼 때 더 강한 그림이 나옵니다.

도쿄도청 전망대, 입장료 없이 202m

돈을 아끼면서 도시를 내려다보고 싶다면 답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신주쿠구 니시신주쿠, 도쿄도청 제1본청사 45층입니다. 지상 202m 높이에 전망실이 있고 입장료가 없습니다. 건물을 설계한 사람은 단게 겐조입니다. 전망실은 남쪽과 북쪽으로 나뉩니다. 맑은 날 낮이든 조명이 깔린 야경 시간대든, 돈 한 푼 안 내고 이만한 높이에서 도심을 볼 수 있는 자리는 도쿄에 흔치 않습니다.

단점도 분명합니다. 남쪽과 북쪽 중 한쪽만 여는 날이 있어서, 하필 보고 싶은 방향이 닫혀 있기도 합니다. 흐린 날에는 무료라는 장점이 무색할 만큼 시야가 답답합니다. 가는 길은 도에이 오에도선 도초마에역, 아니면 JR 신주쿠역 서쪽 출구입니다.

시부야 스카이, 옥상이 열린 대신 날씨를 탄다

유리창 너머가 아니라 하늘 아래 옥상에 서고 싶다면 시부야 스카이입니다. 시부야구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 이스트 동 꼭대기의 전망 공간으로, 2019년 11월 1일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은 47층, 높이 229m입니다. 46층 실내 스카이 갤러리와 옥상 개방형 스카이 스테이지로 나뉘고, 약 2,500제곱미터에 이르는 옥상은 일본 최대 규모로 소개됩니다. 일몰 앞뒤에 올라가면 발밑으로 시부야 스크램블 교차로가 들어옵니다. 다섯 갈래 길이 만나는 이 횡단보도는 기네스 세계기록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횡단보도로 올린 곳으로, 휴일이면 약 39만 명이 건넙니다.

문제는 그 옥상이 날씨를 그대로 받는다는 점입니다. 강풍이나 뇌우가 오면 옥상은 닫히고 실내만 남습니다. 옥상을 노리고 갔다가 유리창만 보고 내려오는 날이 그래서 생깁니다. 맑은 날이라면 후지산 방향까지 시야가 트이니, 예보를 확인하고 시간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오르는 입구는 JR 시부야역과 도쿄메트로 시부야역에서 이어집니다.

도쿄 스카이트리, 634m가 주는 것과 뺏는 것

높이 자체가 목적이라면 스미다구 오시아게의 도쿄 스카이트리로 갑니다. 높이 634m,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입니다. 2011년 11월 기네스 세계기록이 세계 최고 높이의 자립식 타워로 인증했습니다. 634라는 숫자는 옛 지명 무사시를 6, 3, 4로 읽는 말놀이에서 나왔습니다. 전망대는 350m 덴보 데크와 450m 덴보 갤러리, 두 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맑은 날 낮에는 후지산 쪽으로 시야가 열립니다.

634m가 주는 것은 압도적인 고도입니다. 그런데 뺏는 것도 있습니다. 스카이트리 위에 서면 정작 스카이트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도쿄 스카이라인에서 가장 큰 수직선이 화면 밖으로 빠지는 셈입니다. 흐린 날에는 그 634m가 무색해집니다. 구름 속으로 들어가면 전망 가치가 뚝 떨어지니, 날씨를 보고 정하는 게 맞습니다. 역은 도부 스카이트리라인 도쿄스카이트리역, 그리고 게이세이 오시아게선을 비롯한 여러 노선이 지나는 오시아게역입니다.

도쿄타워는 올라가기보다 아래에서 본다

미나토구 시바코엔의 도쿄타워는 1958년에 완공되어 그해 12월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높이는 332.9m. 나이토 다추가 파리 에펠탑을 참고해 설계했고, 항공 안전 규정에 따라 흰색과 인터내셔널 오렌지로 칠해져 있습니다. 완공 당시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자립식 타워였습니다. 에펠탑보다 약 9m 높았습니다. 쓰인 강재의 3분의 1가량은 한국전쟁에서 파손된 미군 전차의 스크랩이었습니다. 전망대는 150m 메인 데크와 약 250m 톱 데크, 두 곳입니다.

다만 도쿄타워는 올라가는 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밤에 조명이 들어온 타워를 바깥에서 올려다보는 쪽이, 전망대에 올라 도시를 굽어보는 것보다 더 강한 그림을 줍니다. 스카이트리 위에서 스카이트리가 안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내리는 역은 도에이 오에도선 아카바네바시역, 도에이 미타선 오나리몬역, 도쿄메트로 히비야선 가미야초역입니다.

조조지 앞에서 타워를 겹쳐 세우는 각도

도쿄타워를 아래에서 보기로 했다면, 그 자리가 조조지입니다. 타워 바로 아래, 시바코엔에 있는 정토종 사찰입니다. 산문인 산게다쓰몬은 1622년에 세워졌습니다. 도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건축물이자, 제2차 세계대전을 견딘 유일한 창건기 건물이고, 국가 중요문화재입니다. 경내에는 도쿠가와 쇼군 여섯 명의 묘소가 있습니다.

사람들이 이 절을 찾는 이유는 대개 한 가지 각도 때문입니다. 본당 뒤로 도쿄타워가 겹쳐 서는 구도. 옛 목조 건축과 붉은 철탑이 한 화면에 담깁니다. 늦은 오후에서 저녁, 타워에 조명이 들어오는 시간이 가장 좋습니다. 조조지로는 도에이 미타선 오나리몬역, 도에이 오에도선 다이몬역이 가깝습니다.

오다이바, 조명이 켜진 뒤에 걷는 구간

전망대에 오르지 않고 야경 속을 걷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그럴 땐 오다이바입니다. 고토구 아오미, 다이버시티 도쿄 플라자 앞에 실물대 유니콘 건담 입상이 서 있습니다. 2017년에 설치됐고, 높이 19.7m에 무게 49톤. 기네스 세계기록이 세계에서 가장 큰 애니메이션 조형물로 인정했습니다. 저녁이면 유니콘 모드와 디스트로이 모드를 오가는 변형 연출이 하루 여러 차례 펼쳐지니, 조명이 켜진 뒤 시간에 맞춰 가면 그림이 살아납니다.

대신 오다이바는 도심에서 떨어져 있습니다. 다른 동네와 같은 날에 묶으면 이동에만 시간을 크게 씁니다. 야경 산책 하나만 따로 떼어 저녁 일정으로 잡는 편이 낫습니다. 가는 길은 유리카모메 다이바역, 린카이선 도쿄텔레포트역입니다.

일몰에 맞춰 도쿄 전망대 하루를 되감는 법

전망대는 무엇을 고르느냐만큼 언제 오르느냐가 중요합니다. 낮의 시야, 일몰 직전의 하늘색, 조명이 완전히 깔린 야경은 서로 다른 그림입니다. 그래서 계획은 일몰 시각을 기준점으로 잡고 하루를 거꾸로 감는 편이 좋습니다. 오를 전망대 하나를 일몰 앞뒤에 두고, 그 앞 시간에 근처 동네를 붙이는 식입니다. 지금 어디가 화제인지 궁금하면 도쿄에서 지금 화제인 장소를, 구역별 후보부터 훑고 싶으면 도쿄 도시 페이지를 먼저 봐도 됩니다.

문제는 저장은 늘어나는데 시간대가 안 맞는다는 데 있습니다. 스카이트리와 도쿄타워를 둘 다 저장해 놓고도, 어느 것을 일몰에 두고 어느 것을 낮에 둘지는 좀처럼 손이 가지 않습니다. Trip Pagoda의 My Trip에 넣으면 전망대 하나를 일몰 시각에 걸고, 그 앞뒤로 근처 동네와 나머지 동선을 예상 예산까지 맞춰 자동으로 채웁니다. 옥상이 날씨를 타는 곳이라 비나 강풍 예보가 뜨면 실내 대체 코스도 함께 내놓습니다. 계정 없이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도쿄 무료 전망대는 어디인가요
도쿄에서 입장료가 없는 대표적인 전망대는 신주쿠의 도쿄도청 전망실입니다. 제1본청사 45층, 지상 202m 높이에 있고 남쪽과 북쪽 전망실로 나뉩니다. 다만 두 방향 중 한쪽만 여는 날이 있으니, 보고 싶은 방향이 정해져 있다면 미리 감안하는 편이 좋습니다.
시부야 스카이와 도쿄 스카이트리 중 어디를 가야 하나요
높이 자체가 목적이라면 634m의 도쿄 스카이트리, 하늘 아래 옥상에 서고 싶다면 시부야 스카이입니다. 스카이트리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타워이지만 흐린 날에는 전망 가치가 크게 떨어집니다. 시부야 스카이는 옥상이 개방되어 있어 강풍이나 뇌우 때는 실내만 열리니, 두 곳 모두 날씨를 보고 시간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도쿄타워는 올라가는 게 나은가요
도쿄타워는 올라가는 것보다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편이 더 강한 그림을 줍니다. 밤에 조명이 들어온 타워를 바깥에서 보는 각도가 전망대에서 도시를 내려다보는 것보다 인상적입니다. 특히 바로 아래 조조지의 본당 뒤로 타워가 겹쳐 서는 구도가 이 일대의 대표적인 각도입니다.
도쿄 야경은 언제 올라가는 게 좋나요
전망대는 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올라가는 게 좋습니다. 일몰 직전에 올라가면 낮의 시야, 노을, 조명이 깔린 야경을 한자리에서 이어 볼 수 있습니다. 옥상이 열린 시부야 스카이나 맑은 날 후지산 방향이 트이는 스카이트리라면, 날씨 예보까지 함께 확인하고 시간을 잡는 편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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