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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뭐 먹지, 미소 라멘부터 아침 시장까지

삿포로 미소 라멘은 왜 진한지, 징기스칸은 왜 맥주 박물관 옆에서 먹는지, 니조 시장과 조가이 시장은 무엇이 다른지 정리했습니다. 시장은 오전에 끝납니다.

삿포로 뭐 먹지, 미소 라멘부터 아침 시장까지

삿포로 뭐 먹지 싶어도 결국 손이 가는 건 네 가지입니다. 겨울 추위에 맞춰 진해진 미소 라멘, 맥주 공장 옆에서 굽는 징기스칸, 도심 곳곳의 수프카레, 그리고 아침 시장의 해산물 덮밥입니다. 정작 어려운 건 메뉴가 아니라 타이밍입니다. 시장은 이른 오후면 문을 닫는 가게가 많고, 라멘 골목은 저녁에 사람으로 빽빽해집니다.

미소 라멘은 왜 이렇게 진할까

삿포로 라멘 하면 미소(된장) 라멘입니다. 다른 지역 라멘보다 국물이 진합니다. 우연은 아닙니다. 겨울이 길고 추운 도시라, 몸을 오래 데우는 진한 국물 쪽으로 이곳 라멘이 굳어졌다고들 말합니다.

미소 라멘의 원류로는 1954년에 문을 연 아지노 산페이(味の三平)가 거론됩니다. 창업자 오미야 모리토가 미소 국물에 면이 잘 어우러지도록 곱슬면을 쓰기로 하고, 제면소 니시야마세이멘과 함께 그 면을 만들었다고 가게 측은 설명합니다. 취한 손님이 미소국에 면을 말아 달라고 한 데서 시작됐다는 유명한 일화가 돌지만, 정작 창업자 본인은 이를 부정했습니다. 유래담은 재미로 흘려듣고, 곱슬면과 진한 미소 국물이라는 조합이 이 도시 라멘의 기본형이라는 점만 챙기면 됩니다.

라멘요코초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

라멘을 어디서 먹느냐를 물으면 많은 안내가 스스키노의 간소 삿포로 라멘요코초를 첫 줄에 올립니다. 스스키노 한복판의 좁은 골목에 라멘 가게 열일곱 곳가량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곳입니다. 뿌리는 1951년으로 거슬러 가는데, 도호 고라쿠 극장 옆에 여덟 채의 작은 가게가 들어서 소금과 간장 라멘을 팔던 자리가 시작이었고, 1971년 재정비되면서 지금의 이름이 붙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 골목을 삿포로 라멘의 정점으로 기대하고 가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관광객 밀도가 대단히 높고, 저녁에는 골목을 지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대신 역사가 오래됐고 스스키노 도심에서 걸어서 닿는다는 접근성은 분명한 장점입니다. 여러 가게를 눈으로 비교하고 그날 마음이 가는 집에 들어가기 좋은 구조라고 보면, 실망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비나 눈이 오는 날이면 근처 다누키코지 아케이드로 빠져 지붕 아래를 걷다가 골목으로 들어오는 동선도 편합니다.

징기스칸은 왜 맥주 박물관 옆에서 먹게 되나

징기스칸은 양고기를 가운데가 볼록한 무쇠판에 구워 먹는 홋카이도 대표 요리입니다. 냄비 모양이 칭기즈칸의 투구를 닮았다는 데서 이름이 왔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음식을 먹으러 여행자들이 가장 많이 향하는 곳이 도심 동쪽 히가시구의 삿포로 맥주 박물관 옆 비어 가든입니다.

왜 하필 맥주 공장 옆이냐면, 이 자리가 삿포로 맥주의 역사와 붙어 있기 때문입니다. 박물관 건물은 1890년 삿포로제당회사 공장으로 지어졌다가 이후 맥주 양조장으로 쓰였고, 1987년 맥주 전문 박물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붉은 벽돌 건물과 굴뚝이 그대로 남아, 눈 쌓인 겨울에 특히 사진이 잘 나옵니다. 박물관을 둘러본 뒤 곧바로 옆 비어 가든으로 넘어가 갓 구운 양고기에 생맥주를 곁들이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지하철 도호선 히가시쿠야쿠쇼마에역에서 걸어서 약 10분입니다. 다만 식사 시간대에 예약 없이 가면 대기가 길다는 점은 감안하는 게 좋습니다. 도심의 삿포로 팩토리와는 이름만 닮았을 뿐 다른 곳이니, 징기스칸을 먹으러 간다면 히가시구의 맥주 박물관 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합니다.

수프카레와 도심 한 끼의 가격 감각

미소 라멘, 징기스칸과 함께 삿포로의 대표 한 끼로 꼽히는 것이 수프카레입니다. 이름 그대로 국물이 넉넉한 카레인데, 특정 가게를 콕 집어 줄 세우기보다는 도심 곳곳에 흩어져 있으니 그날 동선에서 가까운 집을 고르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가격 감각을 미리 잡아 두면 예산 짜기가 수월합니다. 라멘, 수프카레, 징기스칸 같은 대표 식사는 도쿄 도심과 비교하면 대체로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편입니다. 지출이 크게 벌어지는 지점은 따로 있습니다. 시장의 해산물 덮밥입니다. 니조 시장이나 조가이 시장의 관광 동선에서 가이센동은 위로 가격대가 넓게 열려 있고, 성게(우니)나 게가 올라가면 한 그릇 값이 훌쩍 뜁니다. 하루 세 끼를 전부 시장 해산물로 채우면 예산이 금세 무거워지니, 라멘과 수프카레처럼 부담이 덜한 끼니와 섞어 짜는 편이 안전합니다.

니조 시장과 조가이 시장은 무엇이 다른가

삿포로의 대표 시장은 두 곳인데 성격이 꽤 다릅니다. 니조 시장은 주오구 도심 한복판, 소세이가와 서쪽으로 오도리와 스스키노 사이에 있습니다. 규모는 도심 한 블록 남짓으로 아담하고, 오도리역이나 스스키노역에서 걸어서 닿습니다. 뿌리는 메이지 초기까지 거슬러 가지만, 지금의 아케이드 건물은 1993년에, 식당가 노렌요코초는 2007년에 더해진 비교적 최근의 모습입니다. 접근성이 좋은 대신 관광객 비중이 높고 가격대도 넓게 벌어져 있어서, 현지인 시장으로 소개하는 건 과장입니다.

조가이 시장(장외시장)은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주오구 서부 니주욘켄에 있습니다. 삿포로시 중앙도매시장에 바로 붙은 소매, 식당 시장으로, 상점과 식당이 대략 예순 곳 안팎으로 몇 개 블록에 걸쳐 늘어서 있습니다. 매일 아침 도매시장에서 경매된 수산물을 그날 바로 팔아서, 게 시장이라 불릴 만큼 게가 많습니다. 니조 시장보다 규모가 크고, 도매시장 옆이라는 성격이 분명합니다. 지하철 도자이선 니주욘켄역 5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7분이고, 오도리역에서 니주욘켄역까지는 대체로 10분 안쪽입니다. 정리하면 짧은 동선에서 가볍게 들르기엔 니조 시장, 시장다운 규모와 아침 경매의 신선함을 노린다면 조가이 시장입니다.

시장은 오전에 끝나고, 주문은 미리 준비하면 편하다

시장을 넣을 계획이라면 시간표부터 맞춰야 합니다. 조가이 시장은 상점 다수가 이른 아침에 열고 이른 오후에 닫습니다. 늦은 점심에 느긋하게 갔다가 상당수 가게가 셔터를 내린 뒤여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흔합니다. 해산물 덮밥을 시장에서 먹을 생각이라면 아침이나 이른 점심으로 일정을 당겨 잡으세요. 게 철인 겨울에는 특히 오전에 사람이 몰립니다.

주문도 미리 대비하면 편합니다. 시장에서는 가격이 붙어 있지 않은 품목이 있고, 특히 우니나 게처럼 시세로 움직이는 것들은 주문 전에 값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언어가 걸린다면 삿포로 여행 회화를 미리 챙겨 두면, 주문과 가격 확인 같은 상황에서 막히지 않습니다.

여름이면 오도리 공원의 비어가든

여름에 삿포로에 간다면 식사 지도가 하나 더 생깁니다. 도심을 남북으로 가르는 오도리 공원이 여름 축제 기간에 대형 야외 비어가든으로 바뀝니다. 오도리 공원 5초메에서 11초메 구간에 걸쳐 좌석이 깔립니다. 낮부터 저녁까지 도심 한복판에서 맥주잔을 기울이는 사람들로 붐빕니다. 홋카이도에는 혼슈식 장마가 사실상 없어 여름 습도가 낮고 저녁 공기가 선선한 편이라, 야외에서 오래 앉아 있기 좋은 조건입니다.

디저트나 기념품용 먹거리를 찾는다면 니시구 미야노사와의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가 선택지입니다. 얇은 버터 쿠키 두 장 사이에 화이트 초콜릿을 넣은 이시야의 대표 과자를 만드는 제과 테마 시설로, 카페도 있습니다. 다만 도심에서 지하철로 떨어져 있어서 식사 동선과는 따로 반나절을 잡는 편이 낫습니다.

먹을 것을 정했다면 남는 건 동선이다

삿포로에서 무엇을 먹을지는 사실 금방 정해집니다. 미소 라멘, 징기스칸, 수프카레, 시장 해산물. 어려운 건 이걸 며칠 일정에 어떻게 흩어 놓느냐입니다. 시장은 오전에 끝나고, 맥주 박물관 비어 가든은 도심 동쪽에 있고, 시로이 코이비토 파크는 서쪽 끝이라 같은 날 묶기가 애매합니다.

Trip Pagoda는 삿포로의 장소를 데이터로 정리해 두어, 먹고 싶은 가게와 시장, 명소를 후보로 담아 둘 수 있습니다. 담아 둔 곳은 My Trip이 날짜별 동선과 시간대로 배치하고, 시장은 오전에 넣는 식으로 순서까지 잡아 줍니다. 비나 눈으로 계획이 틀어지면 대체 코스도 다시 계산합니다. 어디서 뭘 먹을지 후보가 정리됐다면, 다음은 삿포로 장소 목록을 훑어보며 하루를 채우는 순서입니다. 계정 없이 무료로 쓸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삿포로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은 무엇인가요
삿포로의 대표 음식은 미소 라멘, 징기스칸, 수프카레, 그리고 시장의 해산물 덮밥입니다. 미소 라멘은 겨울 추위에 맞춰 국물이 진하게 발전한 형태이고, 징기스칸은 무쇠판에 굽는 양고기 요리로 삿포로 맥주 박물관 옆 비어 가든에서 자주 먹습니다. 라멘과 수프카레는 도쿄 도심과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편이고, 시장 해산물은 우니나 게가 들어가면 가격이 크게 오릅니다.
니조 시장과 조가이 시장은 무엇이 다른가요
니조 시장은 오도리와 스스키노 사이 도심 한복판에 있는 아담한 재래 어시장으로, 걸어서 닿기 좋지만 관광객 비중이 높고 가격대가 넓습니다. 조가이 시장(장외시장)은 주오구 서부 니주욘켄의 중앙도매시장에 붙은 소매, 식당 시장으로 규모가 더 크고 아침에 경매된 수산물을 그날 팝니다. 짧은 동선에서 가볍게 들르기엔 니조 시장, 시장다운 규모를 원한다면 조가이 시장이 맞습니다.
삿포로 라멘요코초는 갈 만한가요
간소 삿포로 라멘요코초는 스스키노의 좁은 골목에 라멘 가게 열일곱 곳가량이 모인 곳으로, 1951년으로 거슬러 가는 역사와 도심에서 걸어 닿는 접근성이 장점입니다. 다만 관광객 밀도가 매우 높아 삿포로 라멘의 정점을 기대하고 가면 어긋날 수 있습니다. 여러 가게를 눈으로 비교해 그날 끌리는 집을 고르는 곳으로 접근하면 실망이 적습니다.
삿포로 시장은 몇 시에 가야 하나요
삿포로의 시장은 오전이 기본입니다. 특히 조가이 시장은 상점 다수가 이른 아침에 열고 이른 오후에 닫아서, 늦은 점심에 가면 문을 닫은 가게가 많습니다. 해산물 덮밥을 시장에서 먹을 계획이면 아침이나 이른 점심으로 일정을 당겨 잡고, 게 철인 겨울에는 오전에 더 붐빈다는 점을 감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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