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근교 당일치기, 전철로 되는 곳과 차가 있어야 하는 곳
후쿠오카 근교는 전철로 반나절이면 닿는 곳과 렌터카가 전제인 곳으로 갈립니다. 야나가와와 모지코는 기차로, 이토시마는 차로, 유후인은 오이타현이라 하루가 듭니다.
후쿠오카 근교 당일치기, 전철로 되는 곳과 차가 있어야 하는 곳
후쿠오카 근교는 두 종류로 갈립니다. 전철로 반나절이면 다녀오는 곳과, 렌터카가 사실상 전제인 곳입니다. 야나가와, 모지코, 난조인은 기차만으로 충분하지만, 이토시마 해안은 차가 없으면 동선이 무너집니다. 유후인과 벳푸는 흔히 근교로 묶이지만 실제로는 오이타현이라, 당일치기를 하면 하루를 통으로 씁니다.
근교는 전철로 되는 곳과 차가 있어야 하는 곳으로 갈린다
당일치기를 붙일지는 시내를 먼저 채우고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하카타 옛 절 구역에 오호리 공원과 마이즈루 공원, 모모치 해안까지만 더해도 이틀은 금방 찹니다. 시내 명소는 후쿠오카 도시 페이지에서 한 번에 훑어볼 수 있습니다.
하루를 더 낼 수 있다면, 판단은 교통 하나로 정리됩니다. 니시테츠 특급으로 약 50분인 야나가와, 사사구리선으로 30분 남짓인 난조인처럼 전철만으로 닿는 곳은 동선이 깔끔합니다. 기타큐슈의 모지코와 고쿠라도 JR로 한 시간 반 가까이면 닿습니다. 문제는 반대쪽입니다. 이토시마는 해안 명소가 넓게 흩어져 있어 차 없이는 하루가 통째로 이동에 잡아먹히고, 기타큐슈 야하타의 가와치 후지엔은 등나무 성수기에도 최인접 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45분 이상입니다. 차나 셔틀이 없으면 접근 자체가 고역이라는 뜻입니다. 이 선을 먼저 그어두면 무리한 조합을 피할 수 있습니다.
야나가와, 수로를 도는 돈코부네와 우나기 세이로무시
야나가와(柳川)는 후쿠오카현 남부의 수로 도시입니다. 니시테츠 후쿠오카(텐진)역에서 특급을 타면 니시테츠 야나가와역까지 약 50분, 갈아타지 않고 한 번에 닿습니다. 승선장은 역에서 걸어서 갈 만한 거리에 여러 곳 있습니다.
이 도시의 핵심은 옛 성하마을에 남은 수로를 도는 뱃놀이입니다. 돈코부네(どんこ舟)라 불리는 나룻배를 사공이 삿대로 밀며 안내하고, 한 바퀴에 대략 1시간 안팎이 걸립니다. 야나가와는 시인 기타하라 하쿠슈(北原白秋)의 고향이라, 사공이 그의 시에서 나온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배에서 내리면 향토 음식인 우나기 세이로무시(うなぎのせいろ蒸し)로 이어집니다. 밥과 장어를 나무 찜기에 함께 쪄내는 요리라, 뱃놀이 뒤의 식사로 자연스럽게 붙습니다. 좋은 계절은 봄과 가을입니다. 다만 비가 오면 운항이 제한될 수 있으니, 흐린 날 야나가와 하나만 믿고 나서는 계획은 위험합니다.
모지코 레트로와 고쿠라성, 기타큐슈로 넘어가는 하루
모지코와 고쿠라는 후쿠오카시가 아니라 기타큐슈시입니다. 이 사실을 잊으면 "후쿠오카 시내"로 착각해 동선을 잘못 짭니다. 하카타역에서 특급이나 쾌속으로 한 시간 반 가까이 걸리고, 두 곳은 보통열차로 15분 거리라 하나의 하루로 묶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모지코 레트로(門司港レトロ)는 메이지에서 쇼와 초기에 지어진 서양식 건물이 남은 항구 지구입니다. 1914년 준공된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모지코역 역사가 국가 중요문화재로 남아 있고, 간몬해협에 면해 있어 간몬교와 지나는 배가 보입니다. 향토 음식은 구운 카레인 야키카레입니다. 낮보다는 오후에서 일몰, 야간 조명이 켜진 뒤가 이 지구의 이름값에 맞습니다.
고쿠라성(小倉城)은 고쿠라역에서 걸어갈 수 있는 가쓰야마 공원에 있습니다. 호소카와 다다오키가 1602년 축성을 시작해 1608년 완성했지만, 1866년 조슈와의 전쟁 중 퇴각하던 고쿠라 측이 스스로 불태웠습니다. 지금 서 있는 5층 천수각은 1959년에 다시 지은 것이고, 원래 없던 파풍(破風) 장식이 더해져 원형 그대로의 복원은 아닙니다. "에도 시대 그대로의 성"을 기대하고 가면 어긋납니다. 벚꽃철이 가장 좋지만, 실내 전시 위주라 비 오는 날의 대안으로도 쓸 만합니다.
전철로 닿는 신앙의 자리, 난조인과 무나카타 타이샤와 미야지다케 신사
기차만으로 다녀올 수 있는 근교 중에는 규모가 큰 신앙 시설이 몇 곳 있습니다. 각각 성격이 다르니 하나만 골라 오전 반나절로 잡는 편이 무난합니다.
난조인(南蔵院)은 사사구리초에 있는 진언종 사찰로, 하카타에서 JR 사사구리선을 타면 기도난조인마에역까지 30분 남짓입니다. 여기 있는 청동 와불은 길이 약 41m, 무게 약 300톤입니다. 청동 와불로는 세계 최대로 소개되며, 1995년에 완성됐습니다. 미얀마 불교계가 기증한 사리를 봉안하려고 지은 것입니다. 다만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라 참배객을 위한 수행 도량입니다. 방문 규정이 여러 차례 바뀌며 엄격해졌으니, 가기 전에 최신 안내를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무나카타 타이샤(宗像大社)는 무나카타시에 있는 세 신사로 이루어진 곳이며, "신이 사는 섬 오키노시마와 무나카타 관련 유산군"이 201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여기서 오해하기 쉬운 점이 있습니다. 세계유산의 핵심인 오키노시마는 섬 전체가 신역이라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고, 여성은 상륙이 금지됩니다. 실제로 방문할 수 있는 곳은 본토 다지마의 헤츠구와, 페리로 가는 오시마의 나카츠구입니다. 헤츠구는 JR 도가와역에서 버스로 닿습니다.
미야지다케 신사(宮地嶽神社)는 후쿠츠시에 있고, JR 후쿠마역에서 버스로 갑니다. 배전에 걸린 시메나와가 길이 약 13.5m, 무게 약 5톤으로 일본 최대 규모입니다. 이곳이 특히 알려진 이유는 "빛의 길(光の道)"입니다. 참배길 정면으로 지는 해가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현상인데, 1년에 두 번, 대략 2월 20일과 10월 20일 무렵에만 나타납니다. 이 시기가 아니면 볼 수 없고, 그 무렵에도 날씨가 나쁘면 놓칩니다. 관람 인원을 통제하거나 사전 신청을 받은 사례도 있으니, "아무 때나 볼 수 있다"고 여기고 가면 실망합니다.
이토시마는 렌터카가 전제, 차가 없으면 시카노시마로 바꾼다
이토시마(糸島)는 후쿠오카 서쪽의 해안 지역입니다.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桜井二見ヶ浦)에는 바다 위로 시메나와로 이어진 부부바위 두 개와 흰 도리이가 서 있어 일본의 일몰 100선에 꼽히고, 케야노오오토(芥屋の大門)는 높이 약 64m의 현무암 해식동굴로 일본 최대 규모입니다. 산 쪽으로 올라가면 낙차 약 24m의 시라이토 폭포가 여름 피서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문제는 이 명소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대중교통으로 돌면 하루에 한두 곳을 보기도 빠듯하고, 이동만으로 지칩니다. 이토시마는 렌터카가 사실상 전제입니다. 케야노오오토의 동굴 내부는 유람선으로만 들어가는데, 바다가 거칠거나 계절이 맞지 않으면 결항하니 "가면 배를 탄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사쿠라이 후타미가우라도 일몰 전후가 아니면 매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차가 없다면 바다는 시카노시마(志賀島)로 바꾸는 편이 낫습니다. 우미노나카미치 사주로 육지와 이어져 있어 자전거로 해안 도로를 도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 섬은 1784년 국보 금인(한위노국왕)이 발견된 곳으로도 유명한데, 정작 금인 실물은 섬이 아니라 후쿠오카시 박물관에 있습니다. 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발견을 기념한 공원과 탁 트인 해안 풍경입니다. 이 점을 알고 가야 헛걸음이 아닙니다.
유후인과 벳푸는 후쿠오카 근교가 아니다
여행 계획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지점입니다. 유후인과 벳푸는 후쿠오카가 아니라 오이타현입니다. 당일치기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편도 이동이 길어, 다녀오면 하루가 통째로 사라집니다.
그래서 판단은 일정 길이에 달려 있습니다. 후쿠오카가 이틀이나 사흘로 짧다면, 유후인을 넣는 순간 시내와 다른 근교를 함께 포기해야 합니다. 온천 마을 하나를 위해 하루를 온전히 내줄 수 있을 때만 계획에 넣는 편이 정직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야나가와나 기타큐슈처럼 오가는 시간이 짧은 곳으로 하루를 채우고, 유후인은 다음 규슈 여행의 중심에 따로 두는 편이 덜 아쉽습니다.
하루를 어디에 쓸지 못 정할 때
근교는 후보를 늘리기는 쉬운데, 정작 "이 하루를 어디에 쓸까"에서 막힙니다. 전철로 되는 곳과 차가 있어야 하는 곳이 섞이면 저장 목록만 길어지고 순서는 안 잡힙니다. 어디로 갈지부터 헷갈린다면 조건으로 좁히는 곳에서 시작해도 됩니다.
Trip Pagoda는 저장한 장소를 하루 단위로 묶어 순서까지 매겨 줍니다. 야나가와 뱃놀이를 오후에 두고 하카타로 돌아오는 흐름, 모지코와 고쿠라를 하나의 하루로 묶는 순서, 비가 오면 이토시마 대신 실내 대안으로 바꾸는 계산까지 내 여행 짜기가 대신 정리해 줍니다. 무료이고 계정 없이 쓸 수 있으니, 후보를 담아두고 하루씩 배치해 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