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법, 미선과 참 섬까지 묶어서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법은 Grab과 택시, 셔틀이 표준이다. 2025년 개편으로 호이안과 미선은 다낭시가 됐고, 꾸라오짬 배는 끄어다이 선착장에서만 뜬다.
다낭에서 호이안 가는 법, 미선과 참 섬까지 묶어서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Grab 차량, 택시, 숙소나 여행사가 굴리는 셔틀이다. 도심에서 남쪽으로 약 28 km, 차로 30분에서 45분 거리다. 2025년 행정 개편으로 호이안은 이제 다낭시에 속한다. 다른 성으로 넘어가는 여행이 아니다.
호이안은 이제 다른 성이 아니다
2025년 7월 1일 베트남은 전국 행정 구역을 크게 손봤다. 63개였던 성과 직할시를 34개로 통합하고, 그 아래 군과 구 단위를 아예 없앴다. 이 개편으로 꽝남성이 다낭시에 통합되면서 호이안과 미선 유적도 행정상 다낭시 안으로 들어왔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가면 다른 성으로 넘어간다고 적어 둔 오래된 안내는, 그래서 지금 기준으로는 맞지 않는다.
현실에서는 여전히 하이쩌우, 응우한선 같은 옛 구 이름이 지도 앱과 숙소 주소에 남아 있다. 행정 구역상 폐지됐을 뿐 통칭으로는 계속 쓰인다는 뜻이다. 한 가지만 구분하면 된다. 후에는 이번 통합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다낭 바깥의 별도 도시이고, 하이반 고개 북쪽은 후에 관할이다.
다낭에서 호이안까지, 실제로 쓰는 이동 수단
다낭에는 지하철이나 도시철도가 없다. 도심 안이든 근교로 나가든 이동은 결국 차편 하나로 수렴한다. 호이안까지도 Grab 차량이나 택시, 숙소와 여행사가 운영하는 셔틀을 쓴다. Grab은 앱에서 요금이 먼저 확정되고 GPS 기록이 남아 분쟁이 적은 편이다.
다낭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시내버스 노선도 있다. 다만 노선 번호와 정류장이 자주 바뀌어서, 처음 가는 여행자가 시간을 아끼려고 이걸 붙잡는 건 추천하기 어렵다. 도심에서 구시가지까지는 약 28 km, 차로 30분에서 45분이다. 출발 지점과 그날의 교통 상황에 따라 이 시간은 달라진다. 다낭 도심 자체를 어떤 구역으로 나눠 묶는지는 다낭 여행 개요에서 따로 정리해 두었다.
호이안 구시가지, 이른 아침과 해가 진 뒤
호이안 구시가지는 다낭 남쪽 약 28 km에 있는 옛 무역항으로, 1999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올랐다. 15세기부터 19세기까지 외국 상인이 드나들던 항구의 도시 조직이 그대로 남아 있다. 경제가 오래 침체하면서 재개발이 비껴간 덕에, 17세기와 18세기 가로 구조가 헐리지 않고 살아남았다. 구시가에는 1,360건의 유적과 1,068채의 옛 가옥이 약 30 ha 안에 밀집해 있다.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일본교다. 17세기 초에 지어진 길이 약 10 m의 목조 지붕 다리로, 구시가에 걸려 있다. 화교들이 세운 회관 다섯 곳도 골목마다 흩어져 있다.
언제 가느냐가 인상을 거의 결정한다. 이른 아침에는 사람이 빠진 골목에 빛이 부드럽게 깔린다. 해가 진 직후에는 등불이 켜지면서 강변이 완전히 다른 얼굴이 된다. 반대로 한낮은 가장 덥고 가장 붐빈다. 음력 보름 전후 등불 행사 기간에는 인파가 몰려 보행 자체가 느려진다. 날씨도 변수다. 10월과 11월에는 투본강이 자주 범람해 구시가지 저지대가 잠긴다. 이 두 달에 호이안을 넣을 거라면 날짜에 여유를 두는 편이 안전하다.
미선 유적, 참 조각 박물관을 먼저 보면 달라진다
미선 유적은 다낭 도심에서 남서쪽으로 약 68 km, 호이안에서는 남쪽으로 약 36 km 떨어져 있다. 참파 왕조가 4세기부터 13세기에 걸쳐 세운 힌두 사원 유적군으로,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한때 70기가 넘는 사원이 있었지만, 1969년 8월 미군 폭격으로 상당수가 무너졌다. 지금 보이는 것은 프랑스 학자 앙리 파르망티에가 A에서 K까지 군으로 나눈 벽돌 탑의 잔해와, 폴란드와 인도 전문가들이 이어 온 복원의 결과다.
이 유적을 그냥 보면 무너진 벽돌 무더기로 지나치기 쉽다. 그래서 순서를 하나 제안한다. 다낭 도심 한강변에 있는 참 조각 박물관을 먼저 보는 것이다. 1915년에 세워져 1919년 건물이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참 조각 컬렉션을 갖고 있고, 미선 현지에 있던 조각 상당수가 실제로 이곳으로 옮겨져 있다. 원래 어떤 신을 어떤 조각으로 모셨는지 박물관에서 먼저 읽고 나면, 미선의 빈 감실이 전혀 다르게 보인다.
미선은 개장 직후 이른 오전에 가는 게 낫다. 유적에 그늘이 거의 없어 한낮에는 매우 덥고, 단체 버스가 도착하기 전이 훨씬 조용하다. 대중교통으로 바로 닿는 길은 없어서 차량을 잡아야 한다.
꾸라오짬은 다낭에서 배를 타지 않는다
꾸라오짬은 호이안 앞바다에 떠 있는 여덟 개 섬의 군도다. 2009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고, 약 165 ha의 산호초와 947종의 수생 생물이 사는 바다가 이 섬의 핵심이다. 사람들이 여기까지 나가는 것도 결국 이 바다를 보기 위해서다.
여기서 여행자들이 자주 어긋나는 지점이 있다. 꾸라오짬으로 가는 배는 다낭이 아니라 호이안 끄어다이 선착장에서 뜬다. 다낭 항에서 섬으로 바로 들어가는 정기 배편을 전제하고 동선을 짜면 하루가 꼬인다. 꾸라오짬은 다낭 근교라기보다 호이안에서 한 번 더 나가는 곳에 가깝다는 뜻이다.
운항 여부는 바다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파고가 높으면 배가 통제되므로, 우기와 겨울에는 아예 못 들어갈 수 있다는 전제로 계획을 세운다. 출항은 바다가 잔잔한 건기의 오전이 일반적이다. 섬에는 일회용 비닐 사용을 제한하는 정책이 있으니 짐을 쌀 때 참고한다.
북쪽으로 방향을 틀면 하이반 고개와 랑꼬 만
호이안과 미선이 남쪽 근교라면, 북쪽으로는 하이반 고개가 있다. 다낭과 후에를 잇는 길이 약 21 km의 고갯길로, 최고 지점이 약 496 m다. 산과 바다가 맞붙는 풍경 때문에 드라이브 코스로 이름났고, 2008년 톱기어(Top Gear) 베트남 특집에서 이 도로가 크게 다뤄지며 더 알려졌다. 지금은 2005년 뚫린 약 6.28 km의 하이반 터널로 대부분의 차가 우회하고, 옛 고갯길은 경치를 보러 가는 사람들의 몫으로 남았다.
고개 정상에는 하이반 관문이 있다. 1826년 민망 황제 때 후에 왕성을 지키려고 세운 관문 유적으로, 오랜 보수를 마치고 2024년 8월에 다시 열렸다. 다낭시와 후에가 함께 관리하는 유일한 국가유적이라는 점이 이 자리의 성격을 말해 준다.
고개를 넘어 북쪽으로 내려서면 랑꼬 만이 눈에 들어온다. 산과 석호, 긴 백사장이 겹치는 해안으로, 하이반 고개 정상에서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다만 랑꼬는 행정상 다낭이 아니라 후에 관할이라, 다낭 해변으로 묶어서 생각하면 위치를 착각하기 쉽다.
북쪽 코스는 얻는 만큼 감수할 것도 뚜렷하다. 이른 오전이 아니면 오후에는 구름과 안개가 자주 끼어 시야가 사라진다. 우기에는 고개에서 아무것도 안 보이는 날이 흔하다. 사고가 잦은 도로이기도 해서, 오토바이 초보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근교를 하루씩 어떤 순서로 붙일까
근교 당일치기의 진짜 어려움은 어디를 갈지 고르는 게 아니라 순서를 짜는 데 있다. 호이안, 미선, 꾸라오짬, 하이반 고개는 방향도 다르고 좋은 시간대도 제각각이다. 미선과 호이안은 아침이 낫고, 꾸라오짬은 바다가 잔잔한 오전에 배가 뜨고, 하이반 고개는 오후만 되면 안개에 가린다. 이 조건을 머릿속으로만 맞추려다 남쪽 근교와 북쪽 고개를 같은 날에 욱여넣는 식으로 어긋나기 쉽다.
Trip Pagoda의 마이 트립은 이 시간대 조건을 대신 맞춰 준다. 아침에 좋은 미선과 호이안은 앞머리에, 오후에 약한 하이반 고개는 방향이 같은 날에 묶어, 이동 시간과 예상 예산까지 얹어 하루를 편성한다. 바다가 막히거나 비가 오면 그날치 근교를 도심 대안으로 바꿔 다시 계산한다. 근교를 하루씩 어떻게 끼워 넣을지 감이 안 잡힌다면 여행 레시피에서 짜인 동선을 먼저 참고해도 된다. 계정 없이 무료로 쓸 수 있다.